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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짝퉁, 저능아들..지방캠 무시하는 본교..혐오 갈등
  • 기사등록 2023-09-11 10:39:09
  • 수정 2023-09-11 10: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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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9일 열린 대표적인 대학라이벌전으로 불리는 고연전 또는 연고전에서 분교캠퍼스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커뮤니티를 통해 드러나면서 학생들 간 의견이 분분하며 사회적으로도 이러한 현상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대학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서는 '원세대 조려대'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이는 연세대 원주캠퍼스와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작성자는 "연고전와서 사진찍고 인스타 올리면 네가 정품 되는거 같지?" "너넨 그냥 짝퉁이야 저능아들"이라며 노골적으로 그들을 조롱하는 글을 게시하였다. 또다른 게시판에서는 "분교학생들은 왜 멸시받으면서 꾸역꾸역 기차타 버스타고 서울와서 고연전 참석하려는거임?"이라며 지방캠퍼스 학생들과 같은 집단에 속하는 것을 꺼려하는 듯한 글이 게시되었다.

 

이러한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태도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 서울캠퍼스 학생 중 한명은 "입학성적도 차이가 크고 학업성취도 역시 매우 다르기 때문에 우리 학교의 일부라기보다는 아예 다른 학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 학생 중 한명은 "이름만 같고 아예 다른 학교인데 왜 본교의 이점을 취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자신들의 수능 점수를 까먹을 것 같다"고 말을 하였다.


 이러한 본교생의 태도에 대해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성적에 따라 대학과 사람의 계급을 나누는 사회풍조가 대학사회로 흘러들어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요즘 학우들은 매해 이런일이 반복되니 분노를 넘어 체념했다"라고 말을 하였다. 


현대사회로 들어서면서 혐오와 멸시와 같은 갈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영역이 점차 확대됨을 알 수 있는 사건이다. 신분사회가 사라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계급사회는 우리 주변 곳곳에 존재하고 있으며 그 차이가 숫자로 분명하게 드러나는 경우 해당영역에서의 판가르기는 더 심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공동체사회에서 개인주의사회로 가는 과정에 있어 이러한 집단우월주의와 같은 현상은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다. 대인관계에 있어 이러한 멸시와 혐오와 같은 감정은 사회적문제로 확대될 수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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